삼국시대 초기 불상 ‘보물’ 지정…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석조여래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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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미술사적 의미 반영
‘일광삼존불’ 형태에 주목

충북 유형문화재 제114호인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사진) 및 석조여래입상(淸州 飛中里 石造如來三尊像 및 石造如來立像)’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승격됐다.

2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보물 제1941호로 새롭게 지정된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 및 석조여래입상’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있는 초정약수터에서 약 2㎞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여래삼존상의 경우 6세기 중엽 삼국의 경계지역이었던 청주에서 전해오는 가장 귀중한 초기 삼국 시대 불상으로서 그 역사적, 미술사적 의의가 대단하고 함께 전해오는 석조여래입상 역시 같은 시기에 제작된 삼국 시대 조각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특히 석조여래삼존상은 하나의 돌에 광배와 삼존, 대좌를 모두 환조(丸彫, 한 덩어리 재료에서 물체의 모양 전부를 조각해냄)에 가깝게 표현한, 이른바 일광삼존불(一光三尊佛, 하나의 광배에 삼존불이 표현) 형식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왼쪽(向右) 협시 보살상은 찾을 수 없는 상태이지만, 여래와 협시보살이 하나의 광배를 배경으로 구성된 삼존 형식은 삼국 시대 6세기 중반을 전후한 시기에 크게 유행했다. 또 대좌의 양쪽 측면에서 두 마리의 사자가 호위하고 있는 사자좌(獅子座)는 삼국 시대 이른 시기에 유행했던 대좌 형식으로서 눈길을 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