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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23일(金)
中, 대만에 ‘하나의 중국’ 더 압박… ‘대만인’의 정체성은 되레 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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兩岸 관계도 ‘삐걱’

홍콩 반환 20주년을 맞는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끄는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차이 총통의 ‘당당하고 강한 대만’을 이루려는 시도가 국제 사회에서 번번이 중국에 의해 좌절되는 가운데 ‘대만인’의 정체성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지난 12일 대만의 우방국이었던 파나마가 전격적으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은 분노와 충격에 빠졌다. 대만은 1912년 중화민국 시절부터 파나마와 수교를 맺고 107년간 공식관계를 유지해 온 최장기 수교국이자 지난해 6월 차이 총통의 첫 해외 순방국이었다.

22일 대만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파나마는 대만과 국교 단교 2주 전 4명만이 중국과의 수교 방침을 공유하며 극비리에 협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정부는 단교 4시간 전에 루이스 미구엘 힌카피 파나마 외교차관으로부터 “그런 내용은 들어본 적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파나마는 대만에 단교 선언 40분 전 서면으로 이를 통보하고 곧바로 중국과 수교했다. 중국은 수교 직전 파나마 항만에 10억 달러(약 1조1245억 원) 투자를 약속했다.

차이 총통 당선 이후 지난해 3월 감비아, 지난해 12월 상투메 프린시페에 이어 파나마의 단교로 20개국으로 줄어든 대만 수교국들이 더 줄어들 조짐도 보인다. 대만과의 수교국 중 주요국에 속하는 바티칸은 최근 중국과 이견을 좁히며 관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럴 경우 대만의 수교국들이 모여 있는 남미는 가톨릭 국가들이어서 ‘도미노’ 단교의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외교적 고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차이 총통은 국내적으로도 경제 불안 등으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대만인들의 정체성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쯔유스바오(自由時報)는 지난 20일 신대만 국책연구소가 9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0%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을 두 국가로 여긴다고 답했으며 14.2%만이 대만과 중국이 하나의 국가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0.1%였으나 ‘중국인’이라고 답한 응답은 12.9%에 불과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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