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비전 탑재 ‘V30’ 9월 獨 IFA 주인공 노린다

갤노트8과 공개 시점 차별화
LG, 유럽서 인지도 제고 노려
G6 때처럼 효과 극대화 기대

LG전자가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이어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의 ‘주인공’ 자리를 노린다.

LG전자는 IFA에서 18대9 화면비의 풀비전을 탑재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하며 자사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에 세계 최초로 탑재,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는 풀비전 디스플레이 리더십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9월 초 열리는 독일 IFA에서 V30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IFA에서 갤럭시 노트8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가 8월 말 미국 뉴욕에서 별도 공개 행사를 통해 해당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며 V30이 IFA의 주인공 역할을 할 전망이다. LG전자가 IFA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출시를 늦춘 가운데 2월 MWC에서 G6를 공개,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더욱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출시 행사가 몰리는 MWC와 달리 IFA의 경우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 행사가 드문 편이라 주목도는 오히려 MWC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IFA에서 V30을 공개, 유럽 시장에서 V 시리즈의 인지도 향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V 시리즈는 국내와 미국 시장이 주력이었다.

LG전자는 V30을 통해 세계 최초 18대9 화면비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리더십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화면 비율로 18대9를 채택한 제품이 늘며 해당 비율이 점차 표준화되는 모습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 중 10%는 18대9 화면비를 채택할 예정이며 2018년에는 그 비율이 3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애플, 구글, 소니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줄줄이 18대9 화면비의 스마트폰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제조사 화웨이, 오포, 비보 등도 관련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18대9 화면이 대세로 자리 잡은 이유로 화면 크기는 키우면서 그립감을 높인 디자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존 16대9 화면비 스마트폰의 경우 화면을 키우면 그립감(잡는 느낌)이 떨어져 한 손에 쥐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