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 첨단분야’ 시장점유율 1위… 美 19개, 日·유럽 11개, 韓·中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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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은 스마트폰 분야서 강세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첨단 분야 57개 품목 중 한국이 지난해 7개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1위는 19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보도된 2016년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반도체제조장치, 리튬이온전지, 자동차, 탄소섬유 등 57개 첨단 분야 상품을 대상으로 각 국가 및 지역별 시장점유율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미국으로 대상 품목 중 19개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1개 품목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유럽이 전체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일본도 11개 품목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해 유럽과 공동 2위였으며, 한국과 중국은 각각 7개 품목의 점유율 1위를 기록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동차 분야는 독일의 폭스바겐이 점유율 10.8%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발전용 대형 터빈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37.0%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으며 태양전지는 중국 징코솔라(점유율 8.1%)가 1위였다. 의료기기로 많이 쓰이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도 29.0%의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GE가 1위였으며 의료용 의약품 점유율은 미국 화이자가 2위인 스위스 노바티스(4.6%)보다 0.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선 4.7%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전기자동차 보급에 따라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전지를 납품하고 있는 일본 파나소닉이 22.8%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으며 한국의 삼성SDI가 20.8%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시아 등 신흥국에서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같은 성장시장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미국의 애플이 2강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 등 중국 세력이 뒤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