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 WS우승 반지, 경매 최고가 7억원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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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14홈런을 날린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1927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사진), 그리고 19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될 때 작성된 계약서가 경매에 나왔다. 판매자는 영화배우 찰리 신(52·미국)이다.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루스가 양키스 소속으로 1927년 받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의 가격이 60만 달러(약 6억8000만 원)를 넘어섰다. 리랜드닷컴이 진행하는 경매가 다음 달 1일까지 계속되기에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ESPN은 “전 종목을 통틀어 우승 반지 중 경매 최고가를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920년 루스가 보스턴을 떠나 양키스로 옮긴 뒤 보스턴은 84년이나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른바 ‘밤비노(루스의 별명)의 저주’. 저주의 밑거름이 된 계약서 가격은 40만 달러(4억5000만 원)를 호가한다.

신은 1989년 개봉한 영화 ‘메이저리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리키 본을 연기했고, 야구 골동품 수집이 취미다. 신은 “1990년대 초반 루스의 반지와 계약서를 구매했는데, 정확히 얼마를 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20년 넘게 충분히 감상했기에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