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9.25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후여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27일(火)
이지스함의 약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황성준 논설위원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딸 아테나에게 준 방패 이름에서 따온 이지스 구축함은 최고 200개의 목표를 탐지·추적하고, 그중 24개 목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최첨단 군함이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한국의 세종대왕급조차도 무려 1조 원이 넘는다. 현재 이지스 구축함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미국·일본 등 3개국뿐이다. 호주가 호바트급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했으나 올 하반기에나 실전 배치될 예정이며, 스페인과 노르웨이가 보유한 이지스함은 구축함보다 작은 호위함이다. 영국의 45급 구축함이나 중국 052D 구축함 등의 경우 이지스‘급’으로 분류될 뿐이다.

그런데 이지스 구축함이 화물선과의 충돌로 7명의 승조원이 사망하고 크게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함이 지난 17일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 반도 남쪽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 크리스털호와 충돌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지스함은 탄도미사일을 탐지·요격할 정도로 대공(對空) 방어엔 뛰어나지만, 해상 탐지 능력은 다른 군함과 별 차이 없으며, 그나마 작전을 하지 않을 때에는 레이더를 작동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2만t급 화물선은 육안으로도 충분히 식별할 수 있으며, 따라서 결국 경계 태만에 의한 인재(人災)로 보인다.

이번 사건으로 ‘아킬레스건’과 동의어로 약점을 뜻하는 ‘이지스함 측면’이란 신조어가 나올지도 모른다. 필리핀 화물선은 비교적 멀쩡했으나 미국 이지스함은 크게 부서졌다. 그것은 이지스함은 적의 공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선체 측면을 가볍고 얇은 철판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측면 충돌로 미군 이지스 구축함이 대파(大破)한 사건은 2000년 10월 예멘 아덴 항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다. 알카에다 자살 테러단이 폭약을 실은 소형 보트로 들이받았는데, 이 사건으로 미 해군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건은 철통 방어망을 자랑하던 이지스 구축함에도 약점이 있으며, 최첨단 장비도 경계 태세가 방만하면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최근 북한 무인기가 성주의 사드 포대를 촬영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이같이 ‘이지스함 측면’을 노리는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해 사주경계(四周警戒)를 늦춰선 안 된다.
[ 많이 본 기사 ]
▶ 市공무원들 ‘부글’… ‘朴시장 3選’ 거부 움직임 확산
▶ 中 ‘한반도 전쟁 대비론’ 제기… “비상계획 필요해”
▶ ‘중학생 제자와 性관계’ 40대 여교사, 고교생과도…
▶ 강용석, 故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변호 거부…이유는?
▶ 추석 선물이 ‘전쟁가방’…한반도 긴장에 불안한 시민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18일 공무원 또 극단적 선택 “외부인사만 중용 조직 무너져” “인사 대탕평 필요” 목소리도서울시 공무원 사이에서 시장 3선 도전을 사실..
mark추석 선물이 ‘전쟁가방’…한반도 긴장에 불안한 시민
mark故김광석 부인 서씨, 25일 JTBC ‘뉴스룸’ 출연
中 ‘한반도 전쟁 대비론’ 제기… “비상계획 필요..
‘중학생 제자와 性관계’ 40대 여교사, 고교생과..
TK·PK “보수 무혈입성은 없다”… 민주 도전장..
line
special news 아이유 “새 앨범에서 ‘故 김광석 노래’ 뺍니다..
아이유, 10월로 출시 연기 “듣는 분들 불편할 것 같아…”“듣는 이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

line
낡은 ‘파견法’ 얽매인 정부… ‘不法’ 뒤집어쓴 ..
與러브콜에 親安-호남 나뉘는 국민의당
“평양 거리엔 ‘核보유 야망’이 흘러넘쳤다”
photo_news
힐링 주고 박수칠때 문닫은 ‘효리네 민박’
photo_news
강용석, 故김광석 부인 서해순씨 변호 거부…이유는?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216) 59장 기업가 - 9
illust
[인터넷 유머]
mark결혼식 하객 예절 2
mark결혼식 하객 예절
topnew_title
number ‘이명박·최순실 재산환수단체’ 출범…여권發..
‘어떻게 내 아내와’···술자리서 성관계한 지인..
청탁금지법 여파… 공급 24% 줄였는데도 추..
“살찐 남성, 정자 줄고 질도 나빠 임신율 떨..
“脫원전은 ‘核 자위권’ 싹 자르는 일… 전략적..
hot_photo
미스 터키 하루만에 ‘왕관’ 박탈…..
hot_photo
UFC ‘마에스트로’ 김동현, 고미에..
hot_photo
상가 돌진한 음주운전 에쿠스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