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최지윤, 사랑하놋다II, 지름 30㎝, 캔버스에 혼합재료, 2016
미술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는가. 인류 최초의 미술은 주술적 기능으로 생존 기술 연마를 위한 자기 최면 같은 것이었다. 상상력을 키우거나 대중을 선동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종교적 상징으로 둔갑해 경배 대상이 된 적도 있었다.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중 장식품으로서의 존재 이유가 가장 호소력이 크다. 인간의 본능적 시각 욕구인 아름다움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미술 작품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욕구를 들여다보면 집 분위기에 어울릴까 하는 기준에 있다.
최지윤의 작품은 이런 잣대에 꼭 들어맞는다. 누구나 집 안에 한 점쯤 걸어 놓고 싶어 하는 탐미적 설득력을 지녔다. 밝은 원색이 빚어내는 싱싱함, 유려한 선의 리듬, 다양한 문양이 연출하는 장식미와 현대 감각. 이런 것들이 최지윤 회화가 선물하는 시각적 사치다.
전준엽 화가·미술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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