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내 개발 소형무장헬기 시제1호기 조립 착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실물 크기의 소형무장헬기(LAH) 모형. 방위사업청 제공

대전차미사일 ‘천검’ 탑재
2022년 전력화 완료 목표

8조 원대 규모의 국산 소형무장헬기(LAH) 생산을 위한 시제 1호기 조립 작업이 27일부터 시작됐다. 내년 말 조립을 완료할 LAH에는 한국형 대전차 미사일 ‘천검’이 탑재된다.

방위사업청은 27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조립동에서 LAH 시제 1호기 조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LAH는 지난해 8월 기본설계가 완료됐으며, 11월에는 시제1호기 부품 생산 착수 행사를 한 바 있다. 시제 1호기 조립은 육군의 노후 공격헬기인 500MD와 AH-1S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5년 6월 체계 개발에 착수한 지 2년 만이다. LAH는 2014년 6월 유로콥터 EC-155 모델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2022년쯤 전력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 LAH 개발은 구성품별로 상세설계가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10월 말 성능 및 요구사항 충족 여부를 검증하는 상세설계검토회의(CDR)를 거쳐 내년 말 최종 조립해 2019년 시험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LAH는 소형민수헬기(LCH)와 연계해 개발하고 있다”며 “LAH에 적용되는 많은 부품을 LCH와 공유해 부품 호환성과 경제성, 향후 후속 군수지원이 한층 용이한 헬기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LAH에는 20㎜ 3연장 개틀링 기관포와 한국형 공중발사 대전차 미사일 천검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천검은 유선 데이터 링크를 사용한 사격 지령으로 전차 등을 정밀타격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KAI 측은 “해외·내수시장에 LAH와 LCH를 합쳐 모두 1000여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제파급 효과는 23조 원, 연 11만 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명 방사청 한국형헬기사업단장(육군 준장)은 “사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사천시에 스마트워크센터를 설치하여 운영 중”이라며 “이를 통해 현장 밀착형 사업 관리를 수행해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