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대최대’…6월현재 1만1735건·하루평균 451.3건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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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단속이후 신규거래는 감소

정부의 6·19 부동산대책과 부동산 투기 단속에도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다만 지난 12일 이후 정부 합동 단속 등으로 신규 거래가 크게 줄었고, 이달 통계에는 4∼5월 거래 물량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7일 오전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1735건으로 하루평균 451.3건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6월 거래량으로는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1만1492건)의 하루 평균 거래량인 383건보다 68건 이상 많은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서울 아파트 6월 한 달 거래량은 1만3000여 건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7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6월 거래량으로는 최대다.

서울 아파트는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투기 단속을 시작한 지난 12일 이전까지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졌다. 5월 대선 직후 본격화된 주택 가격 상승, 거래량 증가 분위기가 6월 초순까지 이어진 것이다. 월별로도 올해 1월 4483건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지난 5월 1만346건에 이어 이달까지 두 달 연속 1만 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달 12일 이후에는 정부의 합동 단속으로 서울 강남권과 강북 주요지역의 중개업소들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실제 신규 거래는 크게 줄었다. 주택거래 신고 기간이 계약 후 최장 60일이어서 6월 거래량에는 4∼5월에 거래된 물건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주택거래신고 허용 기간에 따른 시차는 항상 있었다”며 “이달 거래량 증가는 지난 5월 대선 이후 달아오른 서울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별로는 노원구의 이달 거래량이 27일 오전 1270건으로 지난해 6월 한 달 거래량(1003건)을 넘어섰다. 노원구는 상계 주공8단지 등 재건축 단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 강동구는 둔촌 주공아파트 등이 거래가 급증하며 25일 기준 846건이 신고됐다.강남구도 재건축은 물론 일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 842건이나 거래됐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