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이번엔 ‘1위 싹쓸이’ 어프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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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위 유소연, 30일 개막 메이저 ‘위민스 PGA챔피언십’ 출전

다승·상금 등 주요 부문 선두
평균타수만 0.092타 뒤진 2위
1위 톰프슨에 3 ~ 4타 앞서면
개인타이틀 全부문 1위 올라

유소연 우승하면 메이저 2연승
박인비가 우승땐 최다승 타이

유소연(27·사진)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인 타이틀 ‘싹쓸이’에 도전한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다승(2승)을 거둔 유소연은 30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올림피아필즈 골프장(파71)에서 개막되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유소연의 2주 연속 및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 무대. 물론 지난 26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거머쥔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지켜야 한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은 LPGA챔피언십으로 진행되다 2015년부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운영을 맡으면서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올림피아필즈 골프장은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4차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를 개최해온 1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명문 코스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을 제패한 유소연은 2001년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기에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선다.

유소연은 생애 첫 세계 1위와 다승, 상금 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 CME글로브 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평균타수는 2위. 하지만 렉시 톰프슨(22·미국)에 불과 0.092타 뒤졌다.

유소연은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41라운드를, 톰프슨은 42라운드를 소화했다. 따라서 유소연이 이번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톰프슨에 3∼4타 앞서면 뒤집을 수 있다. 유소연이 평균타수마저 손에 넣는다면 ‘독주’ 체제는 굳어지게 된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이 끝나고 2주 뒤 US여자오픈, 그리고 8월 브리티시오픈과 9월 에비앙챔피언십까지 메이저대회가 잇따른다. 메이저대회는 상금과 부문별 포인트가 일반 대회의 배에 이른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남은 메이저대회의 사냥에도 힘을 낼 수 있다.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0)는 세계 2위와 3위로 밀려났지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유소연이 부진할 경우 다시 1위에 복귀할 수 있다.

지난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던 유소연은 수잔 페테르센(36·노르웨이), 제리나 필러(32·미국)와 함께 1, 2라운드를 동반한다.

박인비(29)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최다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2013∼2015년까지 3연패를 차지했었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최다승은 미키 라이트(미국)의 4승(1958, 1960, 1961, 1963년)이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이 이번 LPGA투어 34개 대회 가운데 17번째로 시즌의 반환점인 셈. 한국 선수들은 이미 시즌 8승을 합작했고 김인경(29), 양희영(28), 이미림(27), 김세영(24) 등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꿈꾼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