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로 몰려가는 기업들… ‘에너지밸리’ 효과 톡톡

3년간 에너지 등 161개사
투자예정액만 1조2510억

광주시는 28일 최근 3년간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 수가 민선 6기 4년 목표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시가 한국전력 등과 함께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이 일등공신으로 분석됐다.

광주시는 이날 “민선 6기 들어 지금까지 161개사(국내 142, 국외 19)와 투자협약을 체결, 민선 6기 전체 목표인 160개사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에너지산업이 64개사로 가장 많고 자동차 33개, 가전 14개, 기계 9개, 금형 8개, 물류 6개, 기타 27개사 등이다. 외국 기업 중에는 이탈리아의 세계적 상용차기업인 이베코사를 비롯해 일본의 히로시마히노자동차 등이 포함돼 있다. 161개사의 투자 예정금액은 총 1조2510억 원이다.

이들 가운데 실제 투자로 이어진 기업은 디에이치글로벌, 한국야와타 등 88개사(3784억 원)로 실투자율은 54.7%에 달한다. 투자협약 기업의 실투자가 2∼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실투자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투자유치 목표를 1년 앞서 달성한 것은 ‘에너지밸리효과’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에너지 배후산업단지가 될 남구 도시첨단산단에 53개 업체가 토지매입 의향서를 제출했다. LS산전,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은 이 산단에 올해 안에 생산·연구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융합형인 4차산업의 토대는 에너지 분야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기업들이 대거 몰려온 것은 지역의 산업기반이 바람직하게 재편되는 신호”라고 반겼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