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선수 변신 말디니, 45분 만에 완패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49)가 테니스 공식 대회 데뷔전에서 43분 만에 ‘KO’로 패했다.

말디니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스프리아컵 챌린저대회에서 열린 남자복식 1회전에 코치인 스테파노 랜도니오(46)와 짝을 이뤄 출전했지만 토마시 베드나레크(폴란드)-다비드 펠(네덜란드)에게 0-2(1-6, 1-6)로 패했다.

말디니는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A매치 126경기에 출전했고, 1985년부터 2009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AC밀란에서 647경기에 출장했다.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춘 말디는 테니스에 입문했지만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AFP통신은 “말디니의 포핸드는 비교적 괜찮았지만, 서브나 백핸드는 프로 선수라고 하기엔 수준이 낮았다”고 평가했다. 말디니는 “좋은 경험이었고 즐거웠지만,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