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7%·국민의당 5% 지지율 ‘창당이후 최저’

갤럽… 당권 싸움·조작사건 여파
文대통령 지지율 80%대로 반등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전투구 수준의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7%)과 문재인 대통령 아들 특혜 채용 의혹 조작 사건에 휘말린 국민의당(5%)이 각각 창당 이래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48%, 바른정당 9%, 한국당·정의당 7%, 국민의당 5%를 기록했다. 이혜훈 의원을 신임 대표로 선출한 바른정당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은 각각 2%포인트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변함 없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로 지난 5·9 대선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갤럽은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창당 이래 지지도 최저치를 경신했고, 바른정당은 올해 1월 기록했던 최고치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야 4당은 대선 후 지난주까지 약 한 달간 모두 6∼10% 범위를 오르내린 바 있다. 바른정당은 지난 26일 이 대표를 선출했고, 한국당은 오는 7월 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국민의당은 당원 이유미 씨의 ‘제보 조작 사건’으로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대선 후 50% 안팎의 지지율을 꾸준히 이어갔다. 호남에서는 민주당 68%, 국민의당 6%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잘하고 있다’는 1%포인트 상승한 80%, ‘잘못하고 있다’는 1%포인트 하락한 13%였다.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가 95%,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70%를 넘었다. 거의 모든 특성별 응답자 군에서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39%)보다 부정(45%) 평가가 많았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첫 조사가 진행된 6월 초 84%를 기록한 이후 82%, 83%, 79% 등 높은 지지가 나왔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