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게임시장 뒤흔든 두 ‘리니지’>레볼루션, 연내 日·北美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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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사전예약 54만 달해
대만 등 이어 돌풍 기대감

한국형 RPG로 정면 승부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

넷마블게임즈가 국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리니지2 레볼루션’(사진)으로 아시아 시장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레볼루션은 아시아 시장 진출에 이어 오는 3분기 일본 시장, 연내 북미 시장 출시도 준비 중으로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해당 게임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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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대만, 홍콩 등 아시아 11개국에 동시 출시한 레볼루션은 출시 직후부터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넷마블은 최초 54개로 시작한 레볼루션 아시아 서버를 2차례 수용 인원 확대 및 추가 작업을 실시해 현재 64대를 운영 중이다. 서버 증설에도 불구 이용자가 몰리고 있어 3차 서버 증설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레볼루션은 오는 3분기 글로벌 빅마켓 중 하나인 일본 시장에도 출격한다. 넷마블은 4월 28일부터 일본 시장에서 레볼루션의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예약자가 54만 명에 이르고 있다. 현지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사전예약 2개월 만에 5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에서도 기대작일 경우 출시까지 평균 30만∼40만 명 정도가 몰리는 것이 보통이다.

실제 넷마블은 지난 2015년 28% 수준에 머무르던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51%로 끌어올리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5년 7월 캐주얼 퍼즐 장르 세계 2위 개발사인 잼시티(옛 SGN)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마블 올스타 배틀’로 유명한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도 최종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 영향력도 높이고 있다.

특히 5월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넷마블은 막대한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잼시티, 카밤과 같이 넷마블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우수한 개발사를 M&A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북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넷마블은 국내 게임사가 가장 잘하는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 1월 열린 제3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방준혁 의장은 “한국 게임사가 가장 잘하는 장르인 RPG의 세계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면서 “한국형 RPG가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다른 한국 게임 회사들에도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넷마블이 개척하고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