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日, 산업규모 11조엔… 中, 브랜드만 260개

- 해외의 편의점

해외에서도 편의점이 신기술과 지역 고객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변신을 거듭해 국내 편의점업계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일본은 지난 1974년 세븐일레븐이 일본 1호 편의점 문을 연 이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 판매정보시스템(POS) 도입, 공공요금 징수 등 편의점의 포맷으로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일본 편의점 업계는 최근 장바구니에 담은 물건을 다시 꺼낼 필요 없이 장바구니째로 물건값을 계산하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미니스톱·뉴데이즈 등 일본 유명 편의점 브랜드 5개사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함께 이 같은 시스템을 2025년까지 전 점포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 산업 규모는 11조 엔(약 112조 원)을 기록했다.

중국 편의점은 도·소매를 통틀어 유일하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오프라인 포맷이다. 중국 프랜차이즈 경영협회의 ‘2017 중국 편의점 발전보고’에 따르면, 중국 편의점 브랜드는 260개가량으로, 지난해 기준 중국 내 편의점은 전체 9만8000개 점포, 매출액은 1334억 위안(약 22조 원)이다. 협회가 지난해 8월 편의점 업종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약 40%의 편의점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미국은 타깃·크로거 등 기존 대형마트·슈퍼마켓 브랜드가 자체 브랜드를 활용해 편의점 형태로 진출한다. 이들은 특히 상권 특성에 따라 스포츠용품 구색을 강화하거나, 도심에서는 프리미엄 간편식을 선보이며 지역 맞춤형 매장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