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 내년 7월 한국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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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밍고 창설 스타 성악가 등용문
작년엔 테너 김건우가 1위 차지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6·사진)가 창설한 ‘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의 내년 개최지가 한국으로 결정됐다. 이 계기에 도밍고를 내년 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5일 라스예술기획 등에 따르면 도밍고 측은 내년 한국에서 콩쿠르를 개최키로 하고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라스예술기획 관계자는 “7월 중순 올해 콩쿠르가 열리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를 방문해 도밍고 측과 예산과 일정 등 세부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밍고는 올해 콩쿠르 일정이 끝난 뒤 내년 개최지를 한국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는 1993년 도밍고가 젊은 후배 성악가들을 양성하기 위해 창설한 대회로, 테너 롤란도 비야손,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 등 스타 성악가들을 여럿 배출해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테너 김건우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콩쿠르 예선은 내년 1월 치러지며, 7월 결선 무대에서는 도밍고가 직접 지휘를 맡을 예정이다. 1957년 데뷔한 도밍고는 루치아노 파바로티(2007년 타계), 호세 카레라스(71)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리고 있다.

이번 콩쿠르 유치는 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라스예술기획 관계자는 “도밍고가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스타인 만큼 내년 한국 오페라 70주년의 성과를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국 오페라 백서 제작, 기념 공연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