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미사일 성공 자축 북한 노동신문은 9일 평양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 14형’ 시험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음악·무용 종합공연이 진행됐다고 1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축하 공연장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내일부터 ‘동북아협력대화’
6者 수석대표들 北核 협의
압박 실행 방안 도출 주목
G20선 3國공동성명 ‘성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반을 다진 한·미·일 3국의 북핵 공조체제가 이번 주에는 싱가포르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공조 ‘2라운드’에 들어간다. G20 정상회의 때 한자리에 모였던 3국 정상들이 큰 틀에서 대북 압박·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실무 차원에서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G20을 거치며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계심이 어느 때보다 고취된 가운데 제재와 압박을 실행에 옮길 대응 방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르면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7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를 계기로 만나 더욱 구체적인 대북 압박 대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독일에서 3국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밑그림 삼아 세부 내용을 채워 넣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에서 역대 진보 정권 중 미국, 일본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의 만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찬을 함께하며 주요 사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미·일 정상은 만찬 회동 후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과거 3국 정상은 회담을 하더라도 공동 발표문 혹은 언론 발표문 정도를 내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3국의 공조체제가 더욱 강화된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3국 정상이 큰 틀에서 대북 문제에 공조키로 합의한 것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실질적인 대북 제재·압박 방안을 구체화하는 논의는 결이 다른 문제여서 자칫 향후 논의 과정에서 3국 간 엇박자가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한·미 간에는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 조건 등을 둘러싼 온도 차가 현격하고, 한·일 간에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가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북 압박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요구하는 과정에서도 한·미·일 3국의 이해가 각기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런 변수들이 3국의 협력체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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