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온 ‘백조의 왕자’ 마밍… 벌써부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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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백조의 호수’ 주연 데뷔
홍향기와 짝이뤄 내달 무대에
황혜민·엄재용 등 4커플 공연

유니버설발레단이 내달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네 커플의 ‘백조- 왕자’를 선보이며 4색(色) 매력의 무대를 펼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새로운 수석무용수 마밍(사진 왼쪽)의 첫 주연 데뷔 무대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오는 8월 4~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이번 작품에는 총 네 커플이 아름다운 흰 백조 ‘오데트’와 그를 사랑하는 ‘지그프리드 왕자’역을 맡아 매회 다른 느낌의 무대를 선보인다.

최고의 파트너십을 자랑하는 발레리나·발레리노 부부 황혜민·엄재용뿐 아니라 드라마틱한 표현력이 기대되는 최지원·이동탁, 절정의 테크닉을 선보일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신선한 커플 홍향기·마밍이 열연을 펼친다.

이중 5일 공연에서는 중국 랴오닝 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를 지낸 새 단원 마밍이 남자 주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유니버설발레단 입단한 마밍은 지난 6월 열린 대한민국발레축제 참가작 ‘디스 이즈 모던’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지만, 정식 주연 데뷔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버설 발레단 측은 “마밍은 화려한 외모와 완벽한 신체조건에 실력까지 겸비한 인재”라며 “한국과 중국 무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레퍼토리의 주인공 역할을 소화했던 만큼 이번 무대에서도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음악과 마리위스 프티파,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가 만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발레 작품 중 하나다. 이번 공연을 맡은 유니버설 발레단은 과거 마린스키 발레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으로부터 러시아 발레의 전통을 전수 받은 국내 유일한 단체다. 이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문훈숙 단장은 공연 전 해설을 통해 평소 발레가 친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충무아트센터의 명품발레 여섯 번째 시리즈 작품이기도 하다. 충무아트센터는 매년 방학기간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 작품을 선정해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