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별별공원>습지·나비정원·식물원 갖춘 ‘도심 생태체험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숲속 연못 1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 생태공원에서 양산을 쓴 주민들이 ‘습지원’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 광진구 아차산생태공원

할미꽃·배롱나무 등 만져보고
소나무숲선 산림욕으로 힐링
논에서 직접 수확 체험도 가능

“아차산 생태공원에 오면 생태체험, 산책, 휴식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요. 광진구민의 보물이죠.”

11일 오후 찾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 생태공원에서 만난 한 주민의 말이다. 공원을 둘러보니 ‘보물’이라 불릴 만했다. 아차산 중턱 2만3450㎡에 조성된 자생식물원, 나비정원, 습지원 등 생태공원과 소나무숲, 체험학습 전용 논 등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기자를 맞았다. 소나무와 잣나무 등 4000여 그루의 나무와 5만 포기의 꽃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늑했다.

공원의 가장 매력은 도심 속 살아 있는 생태체험장이라는 것. 자생식물원은 국내에 자생하는 식물들이 식재된 곳으로 ‘지압 보도’를 따라 할미꽃, 솔체꽃, 괭이밥, 배롱나무 등을 보고 만질 수 있다. 습지원은 습지 생태계의 압축판이다. 부레옥잠 등 물을 정화해 주는 수중식물과 함께 참개구리, 자라 등이 살고 있다. 소나무숲은 주민들에게 힐링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숲을 걸으며 산림욕을 하다가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곳으로 제격이다.

광진구는 지난 2002년 개장 이후 아차산 생태공원의 장점을 널리 알리기 위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평일과 주말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생태 설명사가 계절별, 주제별로 방문객에게 식물과 곤충, 동물에 관해 설명해 준다. 논에서 직접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도 있다. 한 달 전부터 아차산 생태공원 홈페이지(www.gwangjin.go.kr/achasan)를 통해 신청해야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