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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07월 12일(水)
‘탄핵 不服과 법치 폄훼’式으론 보수 再起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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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정당의 조속한 재건은 보수층 결집뿐 아니라 국정 균형을 위해서도 절박한 과제다. 그런데 그 중추인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대표 등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류석춘 혁신위원장에게 개혁 전권을 맡기는 등 재기(再起)의 시동을 걸고 있지만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 특히, 류 위원장의 일성(一聲)부터 비전과 신뢰를 주긴커녕 상황 인식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으로 돌리는 것 같아 우려된다. 류 위원장은 11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억울하다”면서 “실제 저지른 잘못보다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국회의원 정원 300명 가운데 234명이 찬성하고,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정원 9명에 1명 결원)이 만장일치로 인용한 결과다. 불만이 있더라도 법치를 존중하는 것은 보수의 중요한 미덕에 속한다.

보수정치 재건의 출발점은 박 전 대통령의 부정적 유산(遺産)에서 벗어나는 데 있다. 탄핵에 대한 찬·반 분열을 다시 헤집고 정당성 여부를 따지자는 것은, 그 취지를 이해하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사법적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길 때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과거에 매몰돼 제로섬 이전투구를 벌일 게 아니라, ‘미래 보수’를 함께 모색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 통합을 목표로 공통 인식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류 위원장은 학계의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알려져 왔다. 그렇기 때문에 당내 친박 세력을 ‘읍참마속’식으로 정리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실제로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의 책임을 거론하는 글을 발표한 적도 있다.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20% 안팎으로 나타나는 탄핵 반대층에만 기대려 한다면 보수정치 재건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류 위원장은 지난 10일 “홍 대표도 혁신 대상이 될 수 있다” “당을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이념과 가치를 실현하는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올바른 접근이다. “우파 혁신을 위해 전사(戰死)할 각오가 돼 있다”고 한 것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혁신위 구성이 첫 단추다. 정치적 이해를 철저히 배제하고, 미래를 중시하는 합리적 인사들로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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