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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07월 13일(木)
文정권 코드 맞춰 우표 발행 취소한 우정본부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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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가 전임 정부 당시 확정했던 우표 발행 계획을 취소하는 사상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에 대해, 우표발행심의위원회가 12일 임시회의에서 지난해 5월 결정을 뒤집은 것은 문재인 정권의 코드에 맞춘 행태로 비칠 수밖에 없다. 심의위원 17명 중에 당연직 공무원 1명 외엔 변화가 없는데도 참석자 12명 중 발행 찬성 3명, 반대 8명, 기권 1명으로, 지난해 5월 참석자 9명 만장일치 찬성 결정을 번복한 것은 낯뜨거운 일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 고향인 경북 구미시가 신청한 기념우표 발행은 일정·분량까지 ‘9월에 60만 장’으로 확정됐는데도, 지난 6월 29일 느닷없이 유례 없는 재심의를 결정한 것부터 배경이 달리 있을 리 없다.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한 만큼 재검토할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던 우정본부다. “과오가 많은 정치 지도자 우상화” 운운하는 시민단체 일각의 취소 강변을 일축해온 취지도 마찬가지였으나, 표변한 것이다.

전례도 없지 않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탄생 80주년과 81주년에도 재임 중이긴 했지만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서거 100일 추모 특별우표도 1980년 2월 발행했다. 정치적 평가와 상관없이 전직 대통령에 대해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로 추모해오는 국가도 적지 않다. 이런 사실조차 외면한 두 얼굴의 우정본부식(式) 옹졸한 국정으론 문 정부가 내세운 ‘대통합’도 공허하게 들리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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