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일자리 박람회’ … 지자체·공기업 참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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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이 실현되려면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하고, 그러려면 지역에서부터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지역경제 및 일자리를 테마로 오는 8월 31일 열리는 ‘2017 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 일자리·지역경제 박람회’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공기업, 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민간 기업들이 속속 참여 신청을 하고 있다. 14일 현재 9개 광역자치단체와 24개 기초단체, 26개 지방 공공기관 등이 참여키로 했다.

이번 행정홍보대전은 문재인 정부의 제1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공동 개최하는 첫 공식 행사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자체는 지역 주민에게 우수 행정 성공사례를 펼쳐 보일 수 있는 마당이 중앙 무대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광역 지자체의 한 단체장은 14일 “지역에서부터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진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에 공감한다”며 “도정 홍보와는 별도로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관련 정책사례를 들고 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창원시 관계자는 “우선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참여할 생각이지만 우리 시의 경우 내년 ‘창원 방문의 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관광과 ‘광역시 승격’도 주요한 홍보 아이템으로 정해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다수 지자체는 이번 행사에 단순히 참가하는 데 목적을 둔 게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행사와 축제, 향토 명품, 규제개혁 등 다양한 정책 성공사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엮어 소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정부도 일자리·지역경제 박람회에 자치단체와 지역 공공기관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6일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 “일자리 창출에 지방정부와 각 행정조직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 힘써달라”며 ‘2017 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행정자치부와 문화일보가 공동개최하는 ‘2017 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은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4일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