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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고리 원전 일시중단 게재 일자 : 2017년 07월 17일(月)
“원전정책, 감성적으로 결정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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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한수원 비상임 이사
“核융합시대까지 原電유지를”


“미래 대안에너지인 ‘핵융합’ 기술 개발을 위해서라도 원전은 계속돼야 합니다.”

지난 14일 한국수력원자력 이사 13명 중 유일하게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에 반대표를 던진 조성진(경성대 에너지학과 교수·사진) 비상임 이사는 17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조 이사는 “중환자실에 환자가 있는데 전문가인 의사에게 이를 맡기지 않고 비전문가들이 모여 공론화한다고 환자가 살아나겠느냐”며 “‘원전도 이를 잘 아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소신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신고리 공사 중단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힌 이사들도 원전 완전중단에는 모두 반대 의사를 밝힌 만큼, 너무 매도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는 또 “원전의 발전구조 등 원전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 독일 등 유럽 지역과 달리, 우리나라는 원전의 위험성만 너무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원전 중단에 대한 올바른 결정이 내려지겠냐”며 공론화를 통한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또 “한수원 이사회에서 허구적인 내용을 영화화한 ‘판도라’ 제작자에 대해 고소하자고 제의까지 한 바가 있다”며 “우리의 원전 정책이 이런 영화에 영향을 받고, 감성적으로 결정돼서 되겠냐”고 반문했다.

정부의 탈원전이 미래대안에너지 기술인 ‘핵융합’ 연구에 차질을 주지 않을까도 우려했다. 조 이사는 “2050년이면 상용화될 핵융합 기술은 향후 에너지체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기술인데, 현재 선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내 연구가 탈원전으로 중단될 가능성도 있어 걱정이다”며 “다가오는 핵융합 기술시대를 맞이할 때까지라도 원전은 계속 유지돼야 하고, 지금 원전 운전 기술자들이 그대로 핵융합 시설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이사는 연세대 물리학과 박사 출신으로 한국진공학회 부회장과 한국물리학회 실무이사 등을 지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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