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딥웹 등 인터넷 타고 퍼져… 마약 사범 5년새 3700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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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만 5115명 적발
전년동기 대비 10.6% 늘어
구입경로 다변화 증가 원인

SNS, 국제우편, 딥웹(Deep Web·특수 웹 브라우저로만 접속 가능한 인터넷의 지하세계) 등 마약을 살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지난 5년 내내 마약사범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마약류 사범 단속 결과 5115명이 검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해 1년간 경찰에 붙잡힌 마약사범은 모두 8853명으로 2012년 5105명에 비해 5년 사이 73.4%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마약사범은 매년 증가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연말이 되면 올해 검거된 마약사범이 1만 명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마약을 구입한 사람이 2012년 86명에서 지난해에는 1120명으로, 무려 13배로 폭증했다. 또 최근에는 구입경로의 다변화가 마약사범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파티 등 유흥에 주로 이용되는 신종물질인 ‘해피벌룬’(아산화질소)를 사서 흡입하는 사례가 늘어나 이를 환각 물질로 지정하기 위해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행령을 개정하는 한편, 경찰도 파티용 마약류 단속에 나섰다. 해피벌룬은 풍선 속 기체를 마시면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고 웃음이 난다는 이유로 유행처럼 번졌으나, 잇달아 과도하게 흡입하면 호흡곤란, 일시적 기억상실, 저산소증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문화일보 6월 22일자 10면 참조) 경찰 관계자는 “집중 단속을 위해 관세청을 비롯해 해외 마약 수사기관과도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human8@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