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보조작 수사 검찰, 김성호 전 의원 내일 소환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취업 특혜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부실 검증’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호(55) 전 의원을 18일 재소환해 가짜 제보 폭로에 국민의당 ‘윗선’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위원단 수석부단장이었던 김 전 의원을 18일 오전 10시 재소환한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허위 제보 내용에 대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말만 믿고 검증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조작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김 전 의원과 함께 준용 씨 취업 특혜 폭로 기자회견을 주도한 김인원(55) 변호사를 세 번째로 소환해 16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검찰은 이들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당시 당 대표였던 박지원 의원과 공명선거추진단을 이끈 이용주 의원 등 ‘윗선’을 소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이 지난 14일 제보조작을 실행한 당원 이유미(여·38) 씨를 구속 기소한 데 이어, 김 전 의원과 김 변호사를 다시 소환하며 ‘윗선 수사’ 신호탄을 쏜 만큼 수사가 ‘후반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의 진술은 충분히 들었다”며 “이 전 최고 위원도 구속 기간 만기 전까지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2일 구속된 이 전 최고위원의 1차 구속 영장 만기일은 20일로, 검찰은 구속 기간을 연장한 뒤 늦어도 28일까지 이 전 최고위원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민 기자 huma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