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앞둔 해경…경찰 “직원들 불만 없도록 관계 부처 협의”

경찰이 해경청 부활을 위해 복귀 인원 선정과 수사권 조율 등을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세월호 참사 이후 2014년 11월 해체되면서 200명의 해경 직원이 일반 경찰로 자리를 옮겼으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부활이 예상되고 있다.

김귀찬 경찰청 차장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해경청 부활에 따른 인력 조정과 직제 개편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통과된 뒤 결정하겠다”며 “해경 본부 및 정부 부처 등 관계기관과 충분히 협의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처리를 앞두면서 해경은 3년여 만에 독립 외청으로 부활을 앞두고 있다.

특히 김 차장은 “앞서 해경 직원들이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근무지가 바뀐 사실을 안다. 원래 살던 집을 다 떠나 서울에 온 해경 출신 경찰들도 많다”며 “이런 불만을 헤아려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된 이후, 해경의 개별 정체성과 해경 수사권에 따른 직제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행정자치부 등 타 기관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경찰의 부동산 수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서울 강남과 수도권 쪽에서 부동산 투기가 빈번하게 이뤄지다 보니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테마 단속을 벌이고 있다”면서 “일단 지방청 단위로 수사한 다음, 투기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본청 단위로 수사를 확대하겠다. 이미 투기와 관련된 첩보는 상당히 축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human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