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 중심도시 우뚝… 지역경제·일자리 살아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

밤바다 상품화 등 정책 주효
올해 관광객 1500만명 전망

‘밤바다’ 하면 떠오르는 항구도시 전남 여수. 인구 29만 명인 이 도시에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2014년 980만여 명이던 관광객이 2015~2016년 연속 1300만 명대, 올해는 15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주철현(사진) 여수시장은 1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1~6월)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었다”며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15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시장은 “2014년 7월 취임 직후 시민,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먹거리를 논의한 끝에 ‘국제해양관광의 중심도시’라는 비전을 세우고 쉴 새 없이 달려왔다”며 “실제로 관광으로 대박이 나면서 공동화됐던 원도심까지 되살아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후 8시만 되면 불이 꺼진 항구가 이제는 자정이 지나도 환할 정도로 손님이 많이 오면서 빈 점포가 재개장하고 수천 가구 아파트가 지어지고 호텔들이 신축되는 등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관광객 유치 비결에 대해 “해상케이블카를 국내 처음으로 개통하고 여수 밤바다를 상품화해 낭만 버스킹, 낭만 포차 등 킬러콘텐츠를 도입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그 밑거름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확충된 고속도로, KTX, 호텔 등 관광 기반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미래에셋그룹이 여수 경도에 1조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여수가 ‘국제해양관광의 중심’이 될 가능성을 세계적인 투자금융회사가 인정한 것”이라며 “현재는 여수 관광객의 98% 이상이 내국인이지만, 오는 2029년 아시아 최고의 명품 리조트가 경도에 들어서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 시장은 또 “해양레저스포츠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관광객들에게 윈드서핑, 요트 등 10개 종목의 무료 체험 기회를 주고 있는데, 올해 참가자가 지난해의 280%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수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