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SOS 스마트워치… 위치 확인에 9초

신변보호용… 성능 대폭 개선

피해자나 신고자 신변보호용으로 보급된 스마트워치가 범죄자 검거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성능을 대폭 개선한 스마트워치를 8월 중 지급한다. 경찰청은 업그레이드된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다음 달 15일부터 차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단말기의 SOS 버튼을 누르면 112 긴급신고와 동시에 현재 위치가 112상황실 및 사건담당 경찰관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위치확인’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게 특징이다.

경찰은 스마트워치의 위치확인 소요 시간을 평균 40초에서 평균 20초, 최소 9초까지 대폭 단축했다. 도심 지역에서의 위치측정 정확도도 높였다. 112상황실과 사건담당자가 신변보호 대상자의 최근 30분간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해 더 효과적인 추적이 가능해졌다.

2015년 10월에 도입된 스마트워치는 보복범죄를 당할 우려가 있는 범죄 피해자 등이 신청하면 경찰 신변보호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지급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신변보호 대상자 총 2272명 중 1705명에게 스마트워치가 지급된 상태다. 여성이 이용자의 약 92%를 차지한다. 경찰은 기존 사용자들의 스마트워치도 순차적으로 신형으로 모두 교체해줄 방침이다. 올해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신고된 사건의 피의자 검거율은 70.8%에 달할 정도로 도입 효과는 크다.

경찰은 업그레이드된 스마트워치가 보급되면 검거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human8@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