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李대표는… 친박→탈박→野黨대표… 정치권 안팎 “똑부러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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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53) 바른정당 대표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평가는 ‘똑 부러진 사람’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고 김태호 전 의원의 며느리, 지역구 여성 의원이라는 꼬리표보다는 정책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것도 그가 보여준 야무진 모습 때문이다.

이 대표의 정치 역정을 설명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았고 2012년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때문에 한때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분류됐지만 정작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뒤로는 떨어져 나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고 바른정당 창당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이제는 친박계의 대척점에 섰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으로는 굉장히 연민의 감정이 있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유감스럽고 참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16년 정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이 대표는 “처음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도저히 이런 세상에서는 못살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며 “지금도 그 초심을 지키는 것 외에 다른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부산 △서울대 경제학 학사,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미국 랜드연구소·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17·18·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바른정당 최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