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투 생존 美노병 정전협정 기념식 온다

태국 · 캐나다 ‘6·25 영웅’도
보훈처 참전 127명 초청행사

흥남철수작전에 참전한 장진호 전투 생존 미군 노병 레이먼드 밀러(88)가 오는 27일 열리는 정전협정 64주년 정부기념식에 참석한다. 또 태국 한국전참전협회를 창립한 6·25전쟁 참전영웅 분차이 딧티쿤(91) 태국 예비역 장성과 캐나다 국가기념일인 한국전참전용사의 날 제정에 기여한 피터 시어슨(87) 캐나다 한국전참전용사회장은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과 동백장을 각각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21일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해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 동안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참전 15개국 참전용사’와 비무장지대(DMZ) 내 ‘스위스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근무자’ 및 ‘정부훈장 서훈자’ 등 127명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초청받은 밀러는 부산방어전투와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장진호 전투, 흥남철수작전 등 주요 전투에 참전한 전쟁 영웅이다.

6·25전쟁 당시 육군 중위로 금화지구 전투에 참전한 딧티쿤 예비역 장성은 참전용사의 명예 선양과 교류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기념식에서 국민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딧티쿤 예비역 장성은 태국 한국전참전비 건립 시 왕실의 지원을 얻어내고 매년 한국전 전몰장병 추모행사를 개최해왔다. 딧티쿤 예비역 장성의 아들은 현재 태국 노동부 장관이다.

‘가평전투의 전설’로 유명한 캐나다의 경보병여단 프린세스 패트리샤(PPCLi) 소속으로 참전했던 시어슨 회장도 한국전참전용사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공로 등으로 훈장을 받는다. 시어슨 회장은 캐나다 가평전투 기념식을 15회 주관하고, 한국 가평지역 중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설립하고 모금을 전달하는 등 가평과의 연을 이어왔다.

정전협정 기념식에는 스위스 NNSC 전 단장으로 한·스위스 협회 회장인 장자크 요스(64) 예비역 소장을 비롯, 한국인 부인을 둔 한·스위스 협회 비서인 알베르트 암라인(61) 예비역 소령 등도 참석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