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오늘부터 이통3社 CEO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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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절감대책 협조 구할 듯

유영민(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옛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3사 CEO와 잇따라 만난다. 약정요금 할인 25% 등 통신비 절감 대책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박 사장에 이어 26일에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28일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유 장관의 갑작스런 연쇄 회동은 25% 약정요금 할인과 보편요금제 도입 등 통신비 인하 대책 시행을 앞두고 이통사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이통사 CEO들과 직접 만나 최대한 협조를 이끌어 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 장관은 취임 초기부터 이통사 등 이해관계자를 만나 충분한 논의를 거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정부는 최근 제 4이통사 시장 신규 진입을 전제로 한 통신업 허가제의 등록제 전환과 보편요금제 도입 검토 등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관련 토론회를 여는 등 대통령 공약인 통신비 인하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정책 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일정 규모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이통 3사는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비롯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새 장관과의 첫 상견례”라며 “공문을 보내기 전에 이통사 CEO를 직접 만나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소송전까지 번지지 않도록 협조를 구하려는 자리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성열·임정환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