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class='emp_01'>[속보]</em> 尹 직무 긍정률 24%, 2주째 최저 수준 못 벗어나[한국갤럽]](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4/2024042601039910120007_300.jpg?v=20240426120234)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 인제의 미산계곡에서 신종 레포츠 ‘리버 버깅’을 즐기는 모습. 리버 버깅은 보트 모양의 공기튜브를 허리에 끼고 급류를 따라 내려가며 즐기는 레포츠다.
무더위 식힐 명소 4곳
여름의 ‘뜨거운 맛’은 이제 시작이다. 이제 곧 장마가 끝나고 나면 뜨거운 불 위의 가마솥 같은 더위 가 한동안 계속되리라. 어떻게 더위를 쫓을 수 있을까. 한국관광공사가 ‘8월의 가볼만한 곳’을 발표하면서 한여름에 떠나면 좋을 여행목적지와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제안했다. 차가운 폭포 아래서 물을 맞거나, 시원한 동굴 속으로 들어가거나, 계곡의 급류를 헤엄쳐 내려오자는 것이다. 더불어 소개한 여행지는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이빨이 딱딱 부딪치는 서늘함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다.
끝없이 쏟아지는 시원함
전남 구례 물맞이 수락폭포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입술이 파랗게 질리고 온몸이 덜덜 떨리는 곳이 폭포 말고 또 있을까. 지리산 자락인 전남 구례의 산동면에는 ‘물맞이’로 이름난 수락폭포가 있다. 수락폭포는 지리산 자락을 흘러내린 물줄기가 15m 절벽 아래로 쏟아지는 폭포다.
수락 폭포 아래서 물을 맞는 물맞이는 예로부터 이름났다. 신경통이나 근육통, 산후통에 특히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예로부터 인근 주민들이 논밭 일을 마치고 이곳을 즐겨 찾았다. 물살이 어찌나 거센지 폭포 아래서 물을 맞으면 마치 몽둥이찜질을 당하는 듯도 하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 시원한 느낌도 든다. 게다가 폭포 아래는 산소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전남환경연구원의 연구결과다. 수락폭포 주변에는 탈의실과 화장실, 음식점, 카페,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폭포 주변 경관도 뛰어나, 물맞이를 하지 않더라도 산책로를 거닐거나 탁족을 하고 정자에 앉아 쉬면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수락폭포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야생화테마랜드가 있다. 지리산 권역에 자생하는 야생화 100여 종을 심어놓은 곳으로, 여름에는 주홍빛 원추리와 산꼬리풀, 섬초롱꽃 등을 볼 수 있다. 테마랜드 내에는 음악 분수와 어린이 놀이터, 유리온실 등의 부대시설도 잘 꾸며졌다. 구례를 찾았다면 되도록 3·8일에 서는 구례읍 오일장에 맞춰가는 것을 권한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6
동굴 속 추위에 소름이 쫙
충남 단양 고수동굴
가마솥 같은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동굴이다. 충북 단양의 고수동굴 내부는 평균 기온 17도를 넘지 않는다.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동굴에 들어서는 순간 서늘한 공기에 소름이 돋는다. 본래 동굴은 1976년 문을 열었는데, 40여 년 만에 인공구조물을 철거하고 조명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공사를 거쳐 지난 2016년 8월 재개장했다. 매표소를 지나 동굴로 이어지는 구간에 석회동굴의 생성과정이나 동굴 생성물, 동굴 속 생물 등을 전시한 공간과, 종유석과 관련한 실험이나 관찰을 하는 등의 체험코너도 만들어 놓았다.
고수동굴의 총 길이는 1395m로, 이 중 940m 구간을 개방하고 있다. 동굴 탐방로 끝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데 40분쯤 걸린다. 탐방로에 계단구간이 있긴 하지만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종유석이나 석주, 석순 등 기기묘묘한 형상의 동굴 생성물에는 다양한 이름이 붙여져 있다. 마리아상, 만물상, 사랑바위, 사자바위, 인어바위…. 모두 생김새를 빗댄 이름인데 하나하나 이름과 함께 형상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단양에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레포츠가 패러글라이딩이다. 단양에는 두산에도, 양방산에도 활공장이 있다. 적성면 애곡리 남한강 벼랑에 지난 13일 문을 연 ‘만천하 스카이워크’도 개장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2555~6
물 위를 벌레처럼 노닐자
강원 인제 미산계곡
강원 홍천에서 인제로 접어드는 내린천의 구간을 두고 ‘미산계곡’이라 부른다. 10㎞에 이르는 인제 내린천 상류 구간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미산계곡은 신종 레포츠 ‘리버 버깅(river bugging)’으로 이름났다. 리버 버깅이란 뉴질랜드에서 개발된 것으로 튜브를 닮은 1인승 보트로 급류를 타며 즐기는 수상레포츠. 멀리서 보면 물 위에 뒤집혀 버둥거리는 벌레(Bug)처럼 보인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미산마을에서 강습을 받고 각종 장비를 대여해 리버 버깅을 즐길 수 있다. 리버 버그 타는 법과 물속 적응법, 리버 버그 전복 시 탈출하고 다시 타는 법 등을 30분 정도 배우면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다. 리버 버깅을 즐기는 내내 계곡에 배치된 지도 강사가 도움을 준다. 초보 코스는 승선장에서 소개인동까지 2.7㎞ 남짓. 고급 코스는 소개인동부터 용바위까지 4㎞ 구간이다. 용바위 주변은 미산계곡이 굽이쳐 흐르는 급류구간으로 물살이 거칠지만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
미산마을에서는 견지낚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견지낚싯대와 바지장화, 수장대, 살림망 등 장비를 대여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물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로 안내하고 낚시 요령까지 알려준다. 피라미와 갈겨니, 참마자, 꺽지, 버들치, 열목어 등을 잡을 수 있는 내린천은 래프팅의 명소이기도 하다. 인제 현리의 기린솔섬유원지에서 고사리쉼터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미산마을 033-463-9036
운하 크루즈의 정취 만끽
경북 포항 운하
포항에는 지난 2014년 1월 개통한 ‘포항운하’가 있다.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포항운하는 포항제철 건설과 주변 개발과정에서 매립한 형산강의 지류를 복원해 되살려낸 물길이다. 전체 1.3㎞ 구간에 폭 15~26m의 운하를 내서 주변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만들고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일약 관광 명소가 됐다. 올해는 해도치안센터 운하 앞에 어린이를 위한 무료 물놀이장도 처음 개장했다. 포항운하 물놀이장은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한다.
운하를 가장 낭만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야간 크루즈 탑승이다. 크루즈는 낮보다는 밤이 제격이다. 포항크루즈는 형산강 초입의 선착장에서 출발해 죽도시장과 동빈내항, 포항여객터미널을 거쳐 송도해수욕장 앞바다까지 한 바퀴 도는 ‘A코스’가 기본. 파도가 높거나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바다로 나가지 않고 포항여객터미널 앞에서 돌아오는 B코스를 운항한다. 두 코스 모두 40분 정도 걸린다. 대형 유람선을 타고 동빈내항을 출발해 영일만 앞바다, 환호해맞이공원,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둘러보는 영일만 해상 크루즈도 인기다. 운하 인근에는 동해안 최대 규모의 수산물시장인 죽도시장이 있다. 죽도시장은 점포 숫자만 1300여 개에 달하는데 고래고기를 즉석에서 썰어내는 좌판 등 먹거리가 차고 넘친다. 포항크루즈 054-253-4001
박경일 기자 par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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