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선관위 온라인투표서비스 이용해서 시간·비용 절감하자

“교통사고 당시 너를 처음 구조해준 이가 바로 너희 부모님을 살해한 인물이다.”

한 방송사 웹툰 드라마 ‘닥터 프로스트’에서 오기억(False Memory)을 심어주는 장면이다. 잘못된 기억으로 타인을 살해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우리 모두 이와 유사한 경험을 했다. 투표용지가 두 종류라는 주장이 소셜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급속히 전파됐다.

개표가 완료된 뒤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그 불씨는 남아 있다. 정보기술(IT) 기반의 투표 시스템 도입은 불가능한 일일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17년 6월 발표한 ‘온라인투표 소개 및 주요 지원 사례’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지원한 온라인투표 건수는 1026건으로 2014년(107건)의 9.6배에 달하고 있다. 온라인투표 서비스란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용을 승인한 기관·단체의 선거에 대해 PC와 이동통신단말기를 이용한 웹, 모바일 환경에서 투표관리, 이용기관 관리자 대상교육, 시스템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생활 주변 선거의 낮은 투표율과 선거 부정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도입됐으며, 공공기관, 민간단체선거 및 정당의 대표자 등 선출경선 등에 이용되고 있다. 그 결과 투표율 상승과 함께 선거에 소요되던 시간·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개표 역시 신속성과 정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진원·부산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