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의 기적… 다이소 매출 2兆클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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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정책으로 年10억개 판매
10월 부산에 물류센터 ‘재도약’

생활용품 판매업체 다이소 아성산업이 올해 ‘매출 2조 원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 오히려 잘 나가는 1000원숍 유통망의 성장세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다이소는 물류 인프라 분야에도 대폭 투자해 상품 공급시간을 줄이고 신규 고용도 창출하기로 해 지속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아성산업은 1997년 아스코이븐프라자로 국내 최초로 균일가생활용품을 시작한 후 2014년 매출 1조 원, 지난해 1조5600억 원을 달성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하루 방문객이 60만 명”이라며 “평균 가격으로 환산하면 1분마다 2470개씩 연간 약 10억 개의 상품이 팔리고 있으며 올해 매출 2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급 품목 수는 3만2000종, 매달 나오는 신상품은 600종이다. 매장 수는 전국에 걸쳐 1190개로 늘었고 고용직원은 8400명에 달한다.

성장의 비결은 20년 동안 가격 인상이나 프리미엄 제품 확장에 대한 유혹을 버티며 5000원 이하의 가격정책을 유지한 데 있다. 시장가격보다 낮은 판매가격을 결정하고 각종 비용절감 및 이윤을 최소화했다. 다이소 신화의 주역인 박정부(73·사진) 한웰그룹 회장은 이를 위해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낸다. 인건비와 원자재가 싼 곳을 찾기 위해서다. 다이소 물품의 70%는 한국산이고 나머지는 중국, 동남아, 유럽, 남미 등에서 공급받는데 해외 협력사만 해도 이를 포함해 36개국, 3600개다.

다이소 관계자는 “올해 10월에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7만3696㎡ 규모의 부산허브 물류센터를 착공한다”며 “물류혁신을 통해 수입상품의 매장 공급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것은 물론, 경기 용인시 물류센터와 함께 전국 매장에 고품질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물류센터가 가동되면 700명을 새로 채용할 수 있고, 30개인 부산·경남 지역 협력사는 200개로 늘어난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