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J, 글로벌 물류거점 확보 잰걸음

- 아마존 등 강자와 경쟁 대비

中 ESR에 3720억 투자·동남亞 물류社 인수

SK㈜가 아시아 2위 물류창고 업체의 2대 주주로 발돋움하는 등 국내 기업의 국제 물류부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주류 산업 중 하나로 지목되는 물류시장의 선점 효과를 노리고 아마존 등 글로벌 물류 강자와의 미래 경쟁에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중국의 대형 물류센터기업 ESR에 372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함께 주목받는 물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SK 관계자 역시 “급증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수요에 발맞춰 핵심 인프라 사업인 물류영역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SR는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싱가포르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물류회사로, 우리나라 고양시 등에 건설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 112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CJ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은 이미 ‘세계 5대 물류 회사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2013년부터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지의 물류 회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글로벌 물류회사 ‘다슬로지스틱스’와 ‘이브라콤’을 인수했다. 다슬로지스틱스는 인도 최대 물류회사다. 이브라콤 역시 중동과 중앙아시아 물류운송 1위 회사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