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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포커스 게재 일자 : 2017년 07월 28일(金)
黨 대회 앞두고 ‘시진핑 2기’ 주요 포스트 마지막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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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고지도부 ‘베이다이허 회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 지도부 구성 및 차기 후계 구도를 구성하게 될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임박하면서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국정과 인사 방침을 정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원로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차기 후계자로 꼽히던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서기 낙마가 회의 직전 공식화하면서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휴양지 베이다이허에서 후계 구도 및 크게는 중국 정치 지도 체제 자체에 지각변동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차 당 대회는 10월쯤 전망, 당 대회 전 마지막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임박

해외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최고지도자로 간주하는 근거가 국가주석이라는 직함이다. 한국에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을 그의 공식 직함으로 자주 사용하지만 공산당이 이끄는 당 국가체제인 중국에서 사실상 더 막강한 권력은 당 직함인 당 총서기에서 나온다. 시 주석의 또 다른 직책인 군사위원회 주석 역시 당 직책으로 중국군인 인민해방군 역시 ‘국가’의 군대가 아닌 엄밀한 의미에서 ‘당의 군대’다. 총 서기와 상무위원을 비롯한 당 직책을 결정하는 당 대회가 중국 권력 구도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다. 19차 당 대회 일정은 관례대로 가을에 열릴 것으로만 알려져 있고 27일 현재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과거 11월을 전후해 열리곤 했으나 올해 11월 초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에 시 주석이 참가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이보다 다소 당겨진 10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비공개로 열리기 때문에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등 다른 주요 회의처럼 일정과 내용 등을 관영 매체 등을 통해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통상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각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지방시찰 활동을 벌인 뒤 정치국 회의를 열게 되며 이 회의를 마지막으로 최고지도부들이 관영 매체의 동정에서 사라지는 기간에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린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는 지난 24일 시 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가 열렸으며 26~27일 성부급(장관 및 성장급) 회의가 열렸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보도했다. 이후 시 주석의 일정으로는 8월 1일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베이다이허 회의는 그 이후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베이다이허 회의는 7월 29일부터 열흘간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쑨정차이 낙마는 신호탄… 베이다이허 회의 앞서 권력 투쟁 막 올라

당 대회를 앞두고 열리게 될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의 가장 큰 이슈는 인사다. 당 대회를 통해 발표하는 인사가 짧게는 향후 5년의 지도부를 구성하고 길게는 시 주석 임기 연장 혹은 중국 정치 시스템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 주석 시대 들어 중국 공산당은 공개적으로 원로 정치에 대해 비판하고 실제로 ‘부패 호랑이’를 때려잡는다는 명목으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을 비롯한 전임 권력자들이 키운 거물들을 순식간에 제거하며 실질적으로 ‘1인 지도체제’를 구축했다.

중국 내 원로 중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 전 주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강상의 문제로 베이다이허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는 기존의 계파별 권력 배분과 거래보다는 시 주석이 주도해 권력 지형 개편을 설파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한동안 잠시 위축되는 듯했던 시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라는 기존 관례를 깨고 상무위원에 유임될지는 당 대회 이전에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왕 서기가 유임할 경우 시 주석도 2022년 이후 권력을 유지할 명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국가주석직을 유지하지 않더라도 당 총서기 혹은 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는 등의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장 전 주석은 후 전 주석이 국가주석이 된 뒤에도 3년간 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했다. 또한 이미 낙마한 쑨 전 서기에 대한 처분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26일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미 쑨 전 서기에 대한 처분과 관련해 후 전 주석과 ‘축출 명단’에 합의했으며 이 명단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최종 확정돼 안정된 상태에서 19차 당 대회를 치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통대로 ‘7상8하’ 및 국가주석·총리가 한 팀으로 10년을 통치한다는 관례를 모두 따르고 상무위원이 현재의 7명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하고 상무위원 중 5명이 교체 대상이다. 이 중 유력 후보로 꼽히는 쑨 전 서기가 낙마하면서 후계 구도와 ‘7상8하’의 유지 여부, 또한 상무위원 숫자마저도 5명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도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가 고위 인사 틀을 결정할 중대한 문제들이 시 주석의 주도로 베이다이허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mail 박세영 기자 / 경제부 / 차장 박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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