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정밀타격 ‘독자 시나리오’ 마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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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7-07-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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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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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도발 직후 軍에 지시
北 지휘부·미사일시설 타깃
합참·국방부 합동작업 착수
이르면 내일까지 靑에 보고

韓·美 작계 시나리오 아닌
독자적 타격안 마련은 처음


군 당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국군 독자적으로 북한 지휘부 및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타격하는 시나리오를 작성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이르면 1일 관련 시나리오를 완성한 뒤 청와대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사 작전계획 5015와 5029에 따라 유사 시 정밀타격 시나리오는 갖춰져 있지만 한국군의 독자적인 타격 전력 확보를 통한 정밀타격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북한의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직후인 지난 29일 새벽에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현재 군이 구축 중인 대량응징보복(KMPR) 전력 조기 확보를 통해 유사 시 북한 핵심시설을 독자적으로 정밀타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검토해 보고하라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도 “NSC 직후 문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군의 독자적인 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참 전략기획본부와 국방부 정책실이 공동으로 한국군의 독자적인 정밀타격 시나리오를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와 합참은 현재 군이 확보한 100여 발의 공대지 장거리미사일과 한국군이 독자 개발에 성공한 사거리 800㎞의 현무-2C 탄도미사일 및 사거리 1000㎞의 현무-3B, 1500㎞의 현무-3C 등 함대지·잠대지 순항미사일 등 육·해·공 타격수단의 조기 전력화 계획을 토대로, 이르면 1일까지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요청에 따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독자적 대응 능력을 구비한 전력을 조기에 확충하기 위해 현재 합참 전략기획본부 산하조직으로 소장급이 지휘하는 ‘핵·대량파괴무기(WMD) 대응센터’를 중장급이 지휘하는 ‘작전본부’로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합참은 선제타격 개념인 킬체인(Kill Chain) 및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더불어 북한이 핵무기로 위해를 가할 경우, 동시·다량·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전력과 전담 특수작전부대 등을 운용해 북한 전쟁지도본부를 포함한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보복하는 KMPR 개념을 발전시켜오고 있다.

앞서 북한은 28일 오후 11시 41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인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화성-14형은 최고고도 3724.9㎞, 비행거리 998㎞로 47분 12초간 비행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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