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물총축제’ 종료 2시간만에 청소 싹~

  • 문화일보
  • 입력 2017-07-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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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제5회 신촌물총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분리수거하고 있다.


참가자 50명·봉사자 270명
흰 장갑 끼고 직접 분리수거


30일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5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 ‘제5회 신촌물총축제’가 막을 내린 지 1시간이 지났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거리는 조용하고 깨끗했다. 축제가 끝난 이후 어김없이 발생하는 쓰레기 무단투기는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삼삼오오 짝을 지은 젊은이들이 20ℓ들이 흰색 쓰레기봉투를 들고 연세대 정문에서 신촌로터리에 이르는 거리 곳곳을 돌며 풍선 껍질과 음료수 캔 등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올 물총축제는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깨끗한 거리 만들기에 동참한 대학생 김아현(여·21) 씨는 “올해 처음 물총축제에 참가했는데 축제가 끝나고 사람들이 하나 둘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말했다.

연세로 인근 창서초교 운동장에서도 행사 후 남은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이 진행됐다. 이곳은 참가자들의 물품보관함과 탈의실 역할을 했다. 종료 후 물품을 찾으러 온 참가자 50여 명과 자원봉사자 270명은 흰색 위생 장갑을 끼고 캔과 페트병, 일반쓰레기를 분리한 후 구청의 수거가 쉽도록 재활용품 수거함이나 공용 쓰레기통 앞에 가지런히 모아놓았고, 오후 9시 넘어 도착한 서대문구 청소차 2대가 모여있던 쓰레기 40t을 모두 수거했다. 이로써 연세로는 행사 종료 2시간여 만에 일상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5000여 명 수준이었던 외국인 참가자가 올해 1만 명으로 늘어나는 등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총 판매 등으로 발생한 수익금은 서대문구뿐 아니라 수해나 가뭄 피해 지역에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3월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국민 정서를 고려, 당초 계획했던 8~9일에서 29~30일로 변경돼 열렸다.

글·사진 =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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