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 Science >대세는 큰 화면… 6인치 이상 ‘슈퍼 패블릿’ 大戰 열린다

하반기 전략폰, 前作보다 커져
갤노트8, 6.3인치로 출시될듯
V30, 6 또는 6.2인치 가능성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최대 승부처로 ‘슈퍼패블릿’이 떠올랐다.

패블릿은 폰과 태블릿의 합성어로 5~6인치대 대화면폰을 말하는데 ‘슈퍼 패블릿’은 6인치 이상 화면 크기를 가졌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화면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가 반영된 제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이 내놓을 전략폰 화면크기는 모두 6인치 이상이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은 6.3인치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전작 갤럭시 노트7보다 화면이 0.6인치 크고 상반기 나왔던 갤럭시S8플러스보다는 0.1인치 더 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에서는 화면크기가 가장 큰 셈이다.

이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S펜’이 탑재되는 것을 고려하면 화면을 조금 키운 정도다. 테두리(베젤) 두께를 줄이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제품 크기는 그대로 둔 채 화면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하는 V30에는 6인치 또는 6.2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 V20은 5.7인치였다. V30이 6인치 이상으로 출시된다면 LG전자가 시판하는 스마트폰 중에서는 가장 크다. 9월 공개될 애플의 아이폰8에도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돼 화면 크기를 6인치 이상으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략폰이 모두 6인치 이상으로 나오는 만큼 ‘슈퍼패블릿’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면이 6인치 이상인 ‘슈퍼 패블릿’은 올해 판매량 6660만 대를 기록해 전체 시장의 4.3%를 차지할 전망이다.

6인치 이상 ‘슈퍼 패블릿’은 2015년까지 1%대 이하 비율을 점했고 작년에도 2.3% 수준에 머물렀다.

‘슈퍼 패블릿’은 내년 8910만 대(5.4%), 2019년 1억1170만 대(6.4%)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0.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4∼6인치대 스마트폰 중에서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