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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Premium Life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02일(水)
Juun.J, 파리에서의 10년… 클래식을 재해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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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지의 2017 가을·겨울 컬렉션과 2018 봄·여름 컬렉션 의상들, 오버 사이즈 셔츠, 독특한 테일러링 등이 돋보인다. 삼성물산 제공
2007년 파리컬렉션 첫 진출
10년간 패션쇼 20여회 개최
일관된 콘셉트 유지하면서도
끊임없는 해체와 재구성 노력

2018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트렌치코트·MA1 재킷 선봬
‘셔츠의 재해석’ 패션계 주목


세계적인 팝가수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리애나가 지난 7월 28일 공개된 힙합 뮤지션 켄드릭 라마의 로열티 뮤직비디오에서 글로벌 남성복 브랜드 준지(Juun.J)의 트렌치코트를 입어 화제가 됐다. 리애나는 뮤직비디오에서 블랙 컬러의 원피스와 함께 블랙 컬러의 준지 트렌치코트를 매치했다. 5518만 명의 인스타그램의 팔로어를 가진 리애나의 패션 파급력도 상당하다. 리애나는 지난 5월에도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셀렉트숍 리볼브와 가수 제이 지가 제휴한 ‘메이드윈X로크96(Madeworn x Roc96)’의 로스앤젤레스 팝업 매장 오픈 행사에서 준지의 화이트 오버사이즈 셔츠를 원피스처럼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로 파리컬렉션에 진출한 지 10주년을 맞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 브랜드 준지는 그간 리애나뿐 아니라 카녜이 웨스트, 드레이크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준지의 정욱준 디자이너는 지난해 1월 세계 최대의 남성복 박람회인 피티 우오모(Pitti Uomo)에 한국인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됐고, 앞서 2013년 국내 디자이너로는 두 번째로 ‘파리의상조합’ 정회원으로 추대되는 등 세계 패션계에서 그 입지를 굳혔다.

준지는 올해 컬렉션에서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하며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북미, 아시아 등 30개국 100여 매장에서 홀세일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의 르네 데카르트대에서 2017년 가을·겨울 시즌 파리컬렉션을 개최해 ‘아카이브(Archive)’를 주제로 오버사이즈 셔츠, 트렌치코트, 오버사이즈, 스트리트 테일러링, MA-1 보머, 레더 소재 상품 등의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프랑스 파리의 블루와가(Rue du Bouloi)에 위치한 쇼룸에서 2018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개최했다. 팽창(EXPAND)과 수축(CONTRACT)을 콘셉트로 한 이번 컬렉션은 기존 패션쇼의 형식적인 요소는 파괴하고, 런웨이에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결합한 혁신적인 방식으로 참석자들이 작품(의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준지는 작품과 모델, 그리고 해당 의상을 입은 모델을 촬영한 약 3m 크기의 초대형 이미지보드를 함께 전시하는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컬렉션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준지 컬렉션에 참석한 바이어와 패션관계자는 컬렉션 의상을 단지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모델이 착장한 의상을 직접 만져보고 사진을 찍었다. 디자이너의 작품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디자이너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이는 세계 패션계에 대한 온라인, 소셜미디어의 영향이 점점 커지는 현상도 반영한 것이다. 준지는 이번 컬렉션을 계기로 무대에서 보이는 작품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패션 스타일로 한발 앞서 나가는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실제 올해 파리 남성 컬렉션에서 베트멍(Vetements)과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등의 브랜드들이 패션쇼를 중단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일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 ‘#juunj’의 게시글은 5만1642개로 마틴마르지엘라(#martinmargiela/9만795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편 준지는 지난 2007년 파리컬렉션에 처음 진출한 이래 10년 동안 20여 회의 컬렉션에서 ‘클래식의 재해석’이라는 일관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패션에 대한 끊임없는 해체와 재구성을 시도해 왔다. 이번 2018 봄·여름 컬렉션에서 준지는 셔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재해석으로 세계 패션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 트렌치코트, MA1 재킷 등 준지의 대표 아이템들을 독특한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팽창하고 수축시키는 방식으로 전개해 새로운 뉴 룩을 선사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mail 유현진 기자 / 경제산업부  유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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