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충동적 행동 할 가능성 높아져

스트레스를 받으면 충동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대는 최진영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대열 예일대 의대 신경과학과 교수와의 공동연구에서 “스트레스가 사람들의 일상적인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56명의 대학생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만 스트레스 상황을 연출한 후 두 집단의 의사결정 행동을 비교·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자신의 행동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컸다. 예컨대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 스트레스가 많은 날 몸무게를 쟀을 때 체중이 기대만큼 감소하지 않았을 경우 아예 고칼로리 음식을 폭식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 교수는 “스트레스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한다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중독, 강박증 등에서 나타나는 병리적 의사결정 행동을 설명하거나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 연구팀의 결과는 국제 과학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세부적인 과정들과 상관있는 뇌의 변화를 살펴보는 후속 실험도 진행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