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4오버파… 커리 “농구보다 어렵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가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의 스톤브래TPC에서 열린 PGA 2부 웹닷컴투어 엘리 메이 클래식 1라운드 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PGA투어 2부 정규대회 출전
“굉장한 경험… 스코어 만족”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타 스테판 커리(29)가 프로골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커리는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의 스톤브래TP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웹닷컴투어 엘리 메이 클래식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를 남겼다. 출전자 156명 중 140위권. 커리는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 5개, 더블 보기 1개를 범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커리는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참가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커리는 첫 티샷을 카트의 컵 홀더에 넣는 ‘신기’를 선보였다. 커리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5야드(242m)를 유지했고, 그린 적중률은 44.44%였다. 평균 퍼트 수는 1.625개.

커리는 1라운드 직후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이 순간을 항상 기대해왔다”고 말했다. 커리는 또 “매우 긴장했으며 74타로 1라운드를 마친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커리와 동반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스테판 야거(28·독일)는 “커리의 쇼트 게임이 인상적이었다”며 “칩샷은 매우 훌륭했고, 아마추어들이 어려워하는 퍼팅에서도 좋은 감각을 발휘했다”고 칭찬했다.

다른 종목 선수가 PGA투어 2부 정규대회에 출전한 건 커리가 24번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 존 스몰츠, 1988년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제리 라이스,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브렛 헐 등 앞선 23명은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 컷 통과 기준은 3언더파였다. 커리가 컷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2라운드에서 6∼7타를 줄여야 한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