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자기중심적 도시 아이들 며칠이라도 농촌체험 해봤으면…

지난주 여름방학을 맞은 도시의 초·중·고교 학생들을 며칠쯤은 농촌으로 보내 농촌의 현실과 실정을 깨우치게 했으면 한다.

도시에 사는 학생들은 오늘날 피폐한 농촌 실정과 극심한 이농 현상에 대해 너무 모르고 지낸다. 많은 학부모가 자기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어릴 때부터 학기 중이나 방학 때나 오로지 일반 학과공부만 시키는 게 현실이다. 그런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됐을 때 도시 위주의 편향적 사고와 의식을 가지는 건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다. 그래서 적어도 방학 때만이라도 며칠간 부모가 직접 자녀들을 데리고 농산어촌 등에 가서 민박을 하거나 친척 집에 가서 그곳 주민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직접 몸으로 하는 일을 체험해 보게 한다면 아이들에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균형 감각을 갖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젊은이가 이기적인 생각과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하는 데는 내 자식만, 내 가족만 우선하는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통감하고 어린 시절 시골로 데리고 가서 농산어촌의 실상과 농어민들의 어려움도 체험하게 했으면 한다.

우윤숙·대구 달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