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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09일(水)
‘근대 대표적 비구니’ 일엽 스님 英文평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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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국불교의 대표적 비구니이자 문인, 여성운동가였던 일엽 스님(본명 김원주·1896∼1971·사진)의 평전이 처음 나왔다. 아메리칸대 철학과 박진영 교수가 쓴 영문판 ‘여성과 불교철학: 김일엽 선사를 통하여’(Women and Buddhist Philosophy: Engaging Zen Master Kim Iryop)이다.

일엽 스님은 출가 전 근대의 대표적 신여성, 한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한국문학사의 1세대 여성작가였다. 조선일보·동아일보 등 기자를 역임했고 ‘신여자’를 창간했다. 스님은 1933년 수덕사 만공 스님 문하로 출가한 이후 절필했으며 만공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가받기도 했다.

박 교수는 8일 “미국 학계에는 한국불교 관련 자료가 거의 소개되지 않았다”며 “일엽 스님을 통해 한국 비구니의 사상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영어로 평전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일엽 스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를 추구한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는 여성에게 지워진 억압에 저항해 사회변혁 운동을 했고 출가한 뒤에는 인간적인 한계를 넘어 자유를 얻으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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