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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ICBM 탑재 核 탄두 소형화 성공”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09일(水)
“중요문턱 넘었다”… 美 ‘北 核보유국 기술도달’ 사실상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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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국방부 보고서 파장

기술적 측면서 개발성공 평가
4가지 핵심기술중 3가지 완성
‘완전한 核보유국’진입 초읽기

“6차核실험 없이 전력화 가능”
파괴력·안전성 등 확보 위해
추가 核실험 가능성은 상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평가한 것은 북한이 사실상 ‘완전한 핵보유국’ 궤도에 진입한 것을 미국이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핵확산 방지의 국제외교 목표상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진 않겠지만, 북한이 완전한 핵보유국 기술 달성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공개한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북핵개발 프로그램 기밀평가 보고서는 북한이 ICBM급 미사일에 의한 발사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보고서 내용 중 “다만 북한이 소형 핵탄두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는지는 불투명하다”며 “북한이 완전한 핵보유국으로 가는 길의 중요한 문턱을 넘은 것”이란 평가와도 일치한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ICBM급 화성-14형 발사 직후 “실제 조건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서도 전투부(탄두)가 안정적으로 작동했다”며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DIA 보고서는 북한의 이러한 주장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반면 우리 군 관계자는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핵 전문가인 김태우 건양대 교수는 9일 전화 통화에서 “북한은 화성-14형 2차 발사 시 약 500㎏ 중량의 소형 핵탄두를 장착해 사거리 1만㎞가 넘는 ICBM 발사에 성공했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ICBM에 비해 기술적 난도가 훨씬 낮은 500㎏∼1t 정도의 탄두를 탑재한 스커드·노동미사일 전력화는 이미 완성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전망과 관련, “5차례 핵실험만으로 북한이 소형 핵탄두 장착 기술 능력 확보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실험을 추가할수록 핵무기의 파괴력을 키우고, 더욱 정교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기술 축적이 가능한 데다 핵실험에 대한 과학적 수요는 무궁무진해 증폭핵분열탄과 수소폭탄 능력 확보를 위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김덕기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일 평가보고서에서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전문가가 거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따라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소형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가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정보국(Defense Intelligence Agency)= 국방부 산하에 있는 기구로 정찰과 탐문, 조사 등을 통해 전 세계 군사 첩보와 정보를 수집·관리한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정확한 직원 수는 기밀이지만 1만6500여 명으로 추정돼 세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냉전 시대였던 1961년 창설되면서 조지프 캐럴이 초대 국장을 맡았다. 현재는 3성 장군인 빈센트 스튜어트가 조직을 이끌고 있다. DIA는 미국 내 16개 정보 커뮤니티 중에서도 최고의 정보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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