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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09일(水)
경찰 수뇌부 이전투구, 공직紀綱 차원서 엄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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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뇌부의 볼썽사나운 이전투구(泥田鬪狗)가 국민의 경찰 불신까지 키우고 있다.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은 8일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해 11월 19일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장이던 나와의) 통화에서 ‘촛불 가지고 이 정권이 무너질 것 같으냐. 벌써부터 동조하고 그러느냐’ 등의 발언을 했다”며 이 청장 공격 수위를 더 높였다.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을 이 청장이 문제 삼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하루 전의 ‘폭로’에 이은 것이다.

하지만 이 청장은 “고(故) 백남기 농민의 노제를 앞두고 해외로 휴가를 가겠다고 해 질책한 적은 있지만, 해당 발언을 하거나 게시물 삭제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받을 용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자신의 현직 발령을 두고도 강 학교장의 ‘보복성 인사’ 비난, 이 청장의 ‘있을 수 없는 일’ 반박 등이 엇갈린다. 누가 거짓말하는지 아직 알 순 없으나, ‘경찰헌장’에 적시된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여, 모든 국민이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영예로운 책무’를 민망하게 하는 추태다.

강 학교장 비리를 감찰한 경찰청이 지난달 25일 총리실 산하 중앙징계위원회 회부를 결정하고, 지난 8일 특수수사과에서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혐의의 공식 수사에 착수한 전말, 강 학교장의 뒤늦은 폭로 배경 등을 두고도 서로 말이 다르다. 이 청장 또한 시민단체가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두 사람의 위법·하극상(下剋上) 여부 등을 철저히 규명해 공직 기강(紀綱) 차원에서 엄단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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