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본교 비정규직 직원, 시급 7500원으로 인상 합의

대학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시급 인상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강대가 학내 비정규직 시급을 500원 인상했다. 서강대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시급을 기존 7000원에서 7500원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조인식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임금인상 합의를 주도한 김정임 여성노조 서울지부장은 “시급을 7000원에서 7500원으로 500원 인상하고, 매월 교통비 3만 원을 추가해 지난 1월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이화여대의 7850원에는 못 미치지만 교통비 등을 합산하면 근로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본교와 기숙사를 별도 법인에서 관리하고 있어, 서로 다른 노조에서 임금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합의를 마치지 못한 기숙사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시급을 6850원에서 778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 근로자는 11일쯤 학교 측과 임금인상 합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숙명여대도 임금인상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노조와 용역업체 간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덕성여대·광운대·이화여대·동덕여대 등이 시급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반면 연세대·고려대·홍익대에선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