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예산 감축 서울 고용 4만3000명 줄어”

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통근시간도 78분으로↑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감축할 경우 수도권과 대도시 고용 인원이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전체 고용인원 절반이 넘게 줄었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낸 ‘지역 SOC 예산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5년 지방정부 SOC 예산은 총 12조600억 원(국토·지역개발 예산 4조3000억 원, 도로 등 교통 예산 7조6000억 원)이 감축돼 고용인력 17만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고용인원 감소가 가장 큰 도시는 서울로 4만3300명이 줄었다. 이어 부산(-3만100명) 인천(-1만7200명), 대구(-1만1100명) 등에서 고용인원이 상당폭으로 감소했다. 광역시 중 고용인원 감소가 미미한 곳은 대전으로 5년 동안 7000명이 줄었다.

지방정부 SOC 예산이 지속 감축할 경우 평균 통근 시간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통근 시간은 2010년 58.4분에서 2015년 61.8분으로 3.4분 증가했다. 인천(77.4분)과 서울(78.6분)이 각각 6.2분, 5.6분 증가해 다른 시·도보다 더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평균 통근 시간은 OECD 국가 중 가장 긴 수준이며, 2위인 일본과 터키(각각 40분)보다도 크게 높은 상태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