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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11일(金)
中반도체 기업, 삼성임원 영입說… 인력유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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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C, 파운드리사업 강화 박차
대만언론 “곧 영입” 보도 잇따라

中, 반도체 자급률 높이기 나서
전문가 “인재 지킬 저변 넓혀야”


중국 반도체 기업이 삼성 반도체에 재직 중인 고위임원을 영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대만 언론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다. 대만은 이미 중국으로 반도체 기술 인력 유출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비상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기술 인력을 빼가기 위해 ‘혈안’이 된 상황이어서 한국도 대만에 못지않은 위험에 놓여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대만 현지언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비메모리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4~5위를 기록 중인 중국 SMIC가 삼성 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 역량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해 온 고위 임원 A 씨를 조만간 영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대만 언론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다.

A 씨는 세계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의 연구개발 부문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2011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TSMC로부터 ‘삼성전자로의 이직 제한’ 소송을 당해 잠시 퇴사를 했다가 복직해 지금은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당시 TSMC는 자사가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온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 반도체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배경에는 A 씨의 역할이 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은 SMIC가 이미 TSMC 출신의 최고위급 임원을 영입한 데다, 이번에는 그 밑에서 일했던 A 씨를 영입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SMIC는 2020년까지 ‘파운드리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 아래 관련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회사에 잘 다니시고 있다”고만 확인했다. 하지만 이미 수개월 전에도 유사한 보도가 대만 언론에서 나와 그만큼 대만이 중국으로 반도체 기술 인력 유출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SMIC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비메모리 기업인 동부하이텍을 인수하려고 막판까지 시도한 곳이어서 SMIC가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 인력을 빼가기 위해 전방위로 나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긴장하고 있다. 이미 대만은 중국에 반도체 인력이 대거 유출돼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수입에 의존해 온 반도체 자급률을 20%에서 70%로 끌어 올리기로 하고 오는 2015년까지 무려 1조 위안(약 171조 원)을 쏟아붓기로 한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파운드리 분야에 집중해 왔으나 내년부턴 메모리 양산도 시도할 태세여서 한국도 ‘기술 인력 유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술 인력 빼가기를 막을 법적인 수단이 거의 없는 만큼 퇴직 인력의 재취업 프로그램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중견·중소·창업 기업 육성 등을 통해 저변을 넓혀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의 인재 풀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mail 이관범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이관범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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