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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11일(金)
국민의당 전대, 이언주 출마로 4파전…安 대 非安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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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새 대표 선출을 위한 8·27 전당대회에 이언주 의원이 11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권 경쟁은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까지 4파전으로 재편됐다.

안 전 대표와 친안(친안철수)계인 이 의원, 비안(비안철수)계인 천 전 대표와 정 의원 사이 전선이 형성되며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결선투표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애초 안 전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해 힘을 합칠 것으로 알려졌던 이 의원이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의 중도 노선과 성향이 비슷한 이 의원의 출마로 당내 중도 표심이 분산될 경우 안 전 대표 측이 ‘1차투표 과반’을 자신했던 것과 달리 결선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이 의원이 당내에서 어느 정도의 지지를 이끌어낼지를 두고는 판단이 엇갈린다.

당내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의원이 기존 세 주자 가운데 안 전 대표의 표를 가장 많이 가져갈 것인 만큼 결선투표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안 전 대표가 만만한 인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하며 “단일화 생각이 없다”며 선을 긋기는 했지만, 전대 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친안계 대 비안계 전선이 선명하게 구축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이 의원 출마가 안 전 대표와 갈등의 결과라는 얘기도 있지만, 항간에는 TV토론 과정에서 천정배·정동영 후보에 대응해 안 전 대표를 지원사격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만약 안 전 대표가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경우 이 의원의 표가 결국은 안 전 대표에게 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개혁파 성향이자 호남을 지역구로 둔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들은 대선패배 및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안 전 대표를 향한 ‘책임론’에 공감을 이루고 있다.

양측은 아직 단일화와 관련한 언급에는 신중한 모습이지만, 단일화가 아니더라도 결선투표가 현실화할 경우 세를 규합할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친안계 대 비안계 구도 속에서 양측간 공방도 더욱 격화할 조짐을 보인다.

천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안 전 대표와 이 의원을 향해 “당 대표에 출마할 게 아니라 반성과 자숙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 의원을 두고 “‘밥하는 아줌마’ 발언 등 실수 후 사과하고 자숙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의원도 간담회에서 “야당은 지지율을 먹고 산다.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지도자는 나쁜 지도자”라며 안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반면 이 의원은 “전대가 치열한 논쟁을 통한 혁신의 장이 돼야 하는데, 선배님들의 이전투구의 장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 아닌가”라며 기존 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번 전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거가 분리됨에 따라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어느 당대표 후보자와 러닝메이트를 이룰지도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이동섭 의원이 “안철수와 함께 흩어진 당심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발언한 것 외에는 아직 뚜렷한 ‘짝짓기’가 감지되지는 않고 있다.

안 전 대표와 천 전 대표는 후보등록 후 러닝메이트 구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며, 정 의원의 경우 러닝메이트를 따로 지명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당권 레이스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주자들은 현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광주 방문에 이어 이날 고향인 부산을 찾아 “전국 정당이 되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틀째 광주를 찾은 천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뉴DJ와 같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것과 함께 국민의당 지지율을 지난 총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의 실제 인물인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비를 참배했다. “국민의당 입장에서 5·18 정신은 뿌리와 같다”며 호남 민심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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